6~7세기 일본에서 가장 권력이 큰 소가가문입니다.
천황까지 옹립하던 대단한 가문이였습니다.
소가노 이나메-소가노 우마코-소가노 애미시-소가노 이루가 까지 빨간 박스를 친 소가씨 아들들이 절대 권력을 잡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딸들을 천황의 비로 두고, 즉 소가씨는 왕실의 외척세력이 되게 됩니다.
한국사에서도 왕실의 외척이 권력을 잡은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32대 스슌 천황까지 암살하고 소가씨는 본인 입맛에 맞는 천황을 옹립합니다.
소가씨는 백제계의 도래인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냥 의혹일뿐 이 가문이 백제계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시대 배경
643년 겨울, 권신 소가노 에미시가 병으로 정사를 돌보지 못하게 되자, 그의 아들 소가노 이루카가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소가노 이루카는 쇼토쿠 태자 계열의 황족과 세력을 제거하고, 자신의 친척인 후루히토노오에 황자를 천황으로 세우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에 정통 계승자였던 야마시로노오오에노오오키미 일가는 자결하게 되고, 쇼토쿠 태자의 직계는 단절된다.
이루카의 전횡과 반발
소가노 이루카는 아버지 소가노 에미시의 병환 이후 정권을 사실상 장악하며 막강한 권세를 휘둘렀습니다. 그의 위세는 단순한 정치 권력을 넘어 공포의 대상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당시 백성들은 이루카의 이름만 들어도 몸을 움츠렸고, 길에 떨어진 물건조차 주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만큼 이루카의 존재는 권위 그 자체였고, 조정에서도 누구 하나 공개적으로 맞서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독주에 대한 반발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특히 나카토미노 카마타리는 이루카의 전횡이 천황 중심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에 맞설 행동을 결심하게 됩니다. 카마타리는 황실의 정통성을 되살리기 위해 조메이 천황과 고교쿠 천황의 아들이자, 장차 일본 최초의 개혁 군주가 될 **나카노오에 황자(후일의 덴지 천황)**에게 접근합니다. 두 사람은 이루카를 제거하기 위한 밀약을 맺고, 점차 동조 세력을 규합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왼쪽 위는 당시 고교쿠 천황
참수형을 당하는 인물은 소노가 이루가
참수형 오른쪽 칼을 들고 있는 인물이 나카노오오에 황자 훗날 덴지천황
활을 들고 있는 인물이 나카토미노 카마타리
쿠데타 실행 – 궁중에서 일어난 을사의 변
645년 6월 12일, 운명의 날이 다가옵니다. 이날은 삼한(신라, 백제, 고구려) 사신들을 맞이하는 공식 행사가 궁궐에서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고교쿠 천황이 친히 참석한 가운데, 이루카 역시 국정을 총괄하는 최고 권신 자격으로 자리에 나섭니다.
이루카는 평소 의심이 많아 항상 칼을 차고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의식의 격식에 따라 무장을 해제하고 자리에 앉게 됩니다. 이 순간을 노린 것이 바로 나카노오에 황자와 카마타리가 준비한 암살 작전이었습니다.
나카노오에 황자는 궁전 내부에 숨어 긴 창을 들고 있었고, 카마타리는 활과 화살로 그를 호위했습니다. 호위관들을 비롯해 사전에 포섭된 인물들은 겉으로는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처럼 꾸미고 있었지만, 사실은 모두 이루카 제거를 위한 공모자들이었습니다.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정해진 신호가 떨어지자 사에키노스쿠네 코마로와 와카이누카이노무라지 아미타가 칼을 빼들고 순식간에 이루카에게 돌진합니다. 이루카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머리와 어깨, 그리고 다리에 치명상을 입고 비틀거리며 무너집니다. 그는 어좌로 기어가 머리를 조아리며 살려줄 것을 간청했지만, 나카노오에 황자는 차갑게 선언합니다.
“천손이 다스릴 자리에 권신이 어찌 대신할 수 있는가!”
이루카는 결국 그 자리에서 처형되며, 소가씨의 권력도 동시에 무너집니다.
한편 이 극적인 사건은 한반도 사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기에 외교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특히 후루히토노오에 황자가 “한인이 이루카를 죽였다”라고 외친 말은 후대에 다양한 해석을 낳게 되며, 나카토미노 카마타리가 도래계(한반도계) 인물이었다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을사의 변이 일어나고, 소노가 애미시는 본인 집에 불을 질러 스스로 자결을 하게 됩니다.
소가 가문은 이렇게 멸문지화을 당하게 되버립니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아스카시대에 일어난 을사의변
그리고 에도시대에 일어난 메이지유신입니다.
이 두 사건은 일본의 흐름을 바꾼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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